아리수는 고구려 때 한강을 일컫던 말로, 광개토대왕 비문에 남아 있는 흔적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 · 고구려연구재단 · 고구려연구회가, 어원에 대하여는 한글학회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어원학회
- '아리수'에 대한 어원에 대한 해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아리' 자체에도 물이란 의미가 있으며 수(水) 또한 물, 또는 강이란 의미로써 ‘동의반복 어구'라고 보고 있다. ‘아리수'는 고구려시대라기 보다는 삼국시대라고 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서기에 기록되어 있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 일로써, 일본서기 자체가 백제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백제 서기를 베껴 쓴 수준의 것이기 때문이다. - 일본서기 제작을 주도한 ‘야스마로'란 인물 또한 백제인으로 알고 있다. 거의 모든 일본서기의 용어는 백제의 것을 그대로 쓴 것으로 파악하면 무난하다. 임나본부설 또한 백제의 역사관이 많이 적용된 것으로 일본에 정착한 백제인이 신라에 대해서 적대적인 감정으로 쓴 것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와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아리수'라는 말이 식민사관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서울 수돗물 이름으로 사용되는데 적절하며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답변인 : 한국어원학회 연구이사, 경희대 교수 박재양
한글학회
- 국립 국어연구원에서 펴낸 표준 국어 대사(1999)에, ‘아리수'는「한강의 옛 이름」으로 기재되어 있고「속임수의 잘못」이라고 밝혀 놓았음. 이는 ‘아리수'가「한강의 옛이름」이란 것을 명시한 것이며, 이를 ‘속임수'로 쓰는 것은 잘못이라는 뜻임.
- 이전에 발간된 일부 국어 사전에서 ‘아리수'를 「‘속임수'의 방언」으로 기재하고 있으나 어느 지역의 방언인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로 옛날 일부 지방에서 쓰이다가 사라진 말로 추정됨.
[2004.9.17]
아리수에 대한 국립국어연구원의 입장
- "아리수"를 한강의 옛이름이라고 풀이한 것은 금성판 국어대사전(운평어문연구소편, 금성출판사, 1991)과 우리말 큰사전(한글학회 지음, 어문각 펴냄, 1992)의 내용을 따랐고 그 근거는 광개토대왕비에 있습니다.
- ‘아리수'를 속임수의 잘못이라고 풀이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 * 이희승 편저, 민중서림, 『국어대사전』. 『우리말 큰사전』, 『새 우리말큰사전』(신기철, 신용철지음 삼성출판사, 1989)등에서는 방언 또는 틀린 말의 표준어나 바른 말 앞에 붙이는 기호인 →(또는⇒)을 써서 “아리수[명]→속임수”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 * 국립국어연구원이 표준국어대사전을 편찬할 당시에 여러 국어대사전의 표제어로 올라 있던 말 중에 출처나 근거를 밝힐 수 있는 것은 분명히 밝히고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은 “-의 잘못”이라는 설명을 붙여 표제어로 올리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 * 표준국어대사전 편찬 과정에 전국의 전문가들에게 표제어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감수해 준 방언학자들이 자기 지역의 방언임이 분명한 것은 사용 지역이나 뜻풀이에 대한 제보와 점검을 해주었지만 ‘아리수'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았습니다. 각 지역의 방언 전문가들에게 확인을 받을 수 없는, 사용지역이 불분명한 방언형은 그때까지 발간된 방언 자료집이나 방언 사전을 통해 확인하기도 하였지만 역시 더 이상의 정보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 * 사용지역이 명백한 방언형들은 예를 들어 “정구지[명]『방』‘부추'의 방언(경상, 전북, 충청)” 처럼 표준국어 대사전에서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 지역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방언형은 국어 생활에서 권장할 수 없기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의 잘못'이라고 기술하는 방법을 취한 것입니다.
- * 따라서 옛날에 사용되던 일부 사전을 들어 『사전적 의미』를 논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음. 더더욱 지난 10여년간 발행된 사전을 그 이전의 역사 연구와 국어 연구성과를 반영하고 있고, ‘아리수'를 「한강의 옛 이름」이라고 설명하고 있음.
- 아리수는 “크다”는 뜻의 순우리말 “아리”와 물을 의미하는 한자어 “水“ 를 결합한 단어로 고구려 시대에 한강을 일컬었던 말로써 광개토대왕비에 기록되어 있음. (광개토대왕비문의 정복기사 중 6년 병신년(丙申年)의 백제공격내용)
- * 「삼국사기」백제본기 3, 개로왕 21년 9월초 내용에 광개토대왕비문과 같은 기록이 나오는데 여기에는 한강을 “욱리하(郁里河)”라고 적어놓았으나, 이병도 교수가 이를 광개토대왕비에 나오는 “아리수”이며 곧 한강을 가리킨다고 주석을 달아놓았음. (이병도역주, 「국영삼국사기」)
- * 광개토대왕비문에 한강을 아리수라 하였는데, “아리”와 “수”는 모두 물을 뜻하는 말로 “아리수”는 합성어임.
(서정범 저, 「국어어원사전」)
- 다음은 광개토대왕비와 관련된 책자입니다.
- * 한국국학진흥원 청명문화재단 발간「한국금석문집대성」 ⇒ 영락6년 병신년(丙申年) 백제공격기사에 대하여 한?중?일 학자 14명 중 일본학자 2명과 중국학자 1명은 “도아피수(渡阿被水)”라고 판독하였으나, 우리나라 학자 3명을 포함한11명은 “도아리수(渡阿利水)”라고 판독하였음.
- * 고구려연구회 발간 “광개토태왕과 고구려 남진정책” ⇒ 박성봉 경북대교수, 서영수 단국대교수, 서길수 서경대교수 등의 논문에서 광개토태왕비에 기록되어 있는 “아리수”를 한강으로 기술하고 있음.
- * 서정범 경희대 명예 교수가 지은 「국어어원사전」에도 광개토대왕비문에 한강을 “아리수”라 하였는데, “아리”와 “수”는 모두 물을 뜻하는 말로 “아리수”는 합성어라고 되어 있음.
- * 한국어원학회 박재양 연구이사는 ‘아리수'라는 말을 「식민사관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서울 수돗물 이름으로 사용되는데 적절하며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고 답변해 주셨음.
- * 서영수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의 「광개토대왕비의 진실은 무엇인가」라는 논문에 의하면 영락6년 기사의 경우는 구체적인 지명비정에 차이가 있을 뿐 대체로 당시의 작전지역을 황해도 남부에서 한강유역 및 서해안 일대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 * 고구려연구회에서 발간한 “광개토태왕과 고구려 남진정책” 책자의 논문중 「광개토태왕의 한강유역 진출과 그 역사적 의미 - 서영수」라는 논문내용 가운데 “한강유역의 지정학적 성격,지리적 고찰”부분에서 “태왕비(능비)의 아리수는 한강을 의미하는 말로 이해되며”라고 기술하고 있음.